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이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로 소란스럽다.
특히 보수단체가 향후 한달간 수시로 집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인 11일 오후 문 전 대통령 사저와 100m가량 떨어진 마을 바깥쪽 길에서 한 보수단체가 집회를 벌였다.
단체는 대형차량 위에 확성기를 달고 “사악한 문재인 정권 때문에 국민은 지옥이었다”, “자신이 살고자 국민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등을 ‘간첩’, ‘빨갱이’라고 지칭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수 성향의 시민들은 욕설과 함께 과격한 발언을 했으며 이에 몇몇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발하며 충돌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이 같은 보수단체의 집회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70대 마을주민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확성기)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너무 심하다”며 “저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40대 또 다른 주민은 “(보수단체 집회)정도가 심해서 우려된다”며 “주민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마을이장 등과 아직 논의된 게 없다. 고민된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들이 수시로 집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지자들도 마을을 찾고 있어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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