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스펙 쌓는 게 윤석열식 공정이고 정의인가”
“미국 경연대회 우승을 위해 200만원을 주고 앱을 산 뒤, 자신이 만든 것처럼 조작”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들의 허위진술 행태가 점입가경”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스펙 의혹과 관련해 “‘스카이 캐슬’을 능가하는 ‘아메리칸 캐슬식’ 스펙 쌓기 능력”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내는 약탈적 학술지에 대필 논문을 게재하고, 미국 경연대회 우승을 위해 200만원을 주고 앱을 산 뒤, 자신이 만든 것처럼 조작했다”며 “이렇게 스펙 쌓는 게 윤석열식 공정이고 정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딸의) 스펙 쌓기에 대해 입시에 쓸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계획이 없는 게 아니라 아메리칸 캐슬에 입성할 때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모의 재력에 따라서 교육을 받는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돈도 실력이다, 너희 부모 원망하라’고 해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정유라의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스카이 캐슬도 모자라 아메리칸 캐슬을 당연히 여기는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면 한 후보자에 대한 결단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정책위의장은 “한 후보자를 위시해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들의 허위진술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장관 후보자들이 약속한 듯 허위 진술을 쏟아냄에도 이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 후보자의 거짓 위선으로 인사청문회를 방해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는 최소한 국정감사(에서 허위진술을 할 때) 수준 이상의 처벌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인사청문회법을 개정해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는 후보자 허위진술이 계속되지 않게 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기면서 청와대를 전면 개방한 것 관련 “국민들은 붉은색 꽃을 들고 귀신 쫓는 것처럼 보이는 청와대 첫 개방행사를 보면서 하루도 청와대 들어가지 않겠다는 독선 그림자에 무속의 힘이 그를 지배하는게 아닌지 걱정스러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