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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위안부 비하’ 김성회 기용에 “尹 역사의식 의심스럽다”

입력 : 2022-05-12 11:06:01 수정 : 2022-05-12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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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비하·동성애 혐오’ 김 비서관
논란 일자 사과했지만…보복설 주장
민주·정의 “사과 진심 아냐, 해임하라”
방송인 김어준씨. tbs 제공

방송인 김어준이 일본 극우세력과 유사한 역사인식을 드러낸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기용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씨는 1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해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다’고 역사왜곡, 미국과 한국 학계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일본 극우만 옹호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그 당시 SNS에 ‘우리 역사 꼬라지나 제대로 알라,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성 노리개 였다’고 한 이가 김성회 종교다문화 비서관이었다”며 “그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에도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라는 말이냐’고 하는 등 김 비서관 인식은 일본극우 역사인식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램지어 교수의 역사왜곡에 뭐라고 할 것이냐”며 “대통령실이 일본 총리 관저냐”고 꼬집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 동성애 혐오 등으로 논란이 된 김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지만, ‘무늬만 사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연합뉴스

김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며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면서도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한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부 언론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 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관은 “동성애는 정신병”이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서도 혐오 발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성소수자를 치료의 대상으로 본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김 비서관은 일본군 위안부 비하 발언에 질타가 쏟아지자 사과했지만, ‘그 발언을 깨끗이 사과한다’면서도 ‘비판이 과하다’고 했다. 이는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말에 담긴 비뚤어진 역사 인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억울함을 밝힐 이유가 없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안다면 결코 ‘밀린 화대’라는 표현은 쓸 수 없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역시 윤 대통령을 향해 김 비서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다시 언급하기도 저급한 수준의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지난 발언들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윤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보상금이 밀린 화대라느니, 동성애 치료라느니 망언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면 즉각 해임 조치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비서관은 사과글을 올린 다음날인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노비가 더 선호됐다. 여성노비는 외거를 하더라도 양반 주인이 수청을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일반화된 이론이다”며 “결국 여성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라고 썼다.

 

이어 “왜 대한민국의 지식인과 언론은 자기만의 도덕적 편견에 사로잡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가?”라며 “목숨이 두려워 거짓을 진실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다. 두려운 것은 사회적, 도덕적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 언론들의 손가락질이 아니라, 안락함을 위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려는 나의 비겁함”이라고 적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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