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체된 한·일관계 조속 복원
김포~하네다 항공편 5월 재개”
12일 美개최 코로나 정상회의
취임 후 첫 다자외교무대 데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9개국 정상급 인사 또는 외교사절단을 접견하며 ‘취임 외교’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인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18개국 인사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5층 접견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의원단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자유민주적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정체된 한·일관계를 조속히 복원 개선하는 것이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미래 지향적 협력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회담’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서 우호 협력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양국 국민들의 상호 교류가 많이 위축됐는데, 이번 5월 내에 김포∼하네다 공항 라인을 복원하기 위해 새 정부는 김포에 방역시설을 구축해 일본 출국자들을 돕겠다”며 “일본 측에서도 즉각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입국 비자를) 면제해 주면 양국 국민들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누카가 회장은 “일본을 떠나기 전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었다”며 “첫째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협력관계에 기반한 일·한 관계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한국과 함께 책임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첫 손님으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의 딸이자 2001∼2004년 5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환담 자리를 가진 뒤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 의장과 만났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경축사절단을 연이어 접견했다.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도 열었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이 개최하는 제2차 코로나19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회의에선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대응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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