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가 상품으로 판매될 마른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이 영상은 베트남 남성 A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것으로,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1분가량의 마른오징어 가공작업 영상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A씨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마른오징어를 맨손과 맨발로 눌러 펴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위생 장갑이나 마스크 등은 착용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신던 슬리퍼가 오징어들과 뒤섞여 널브러진 모습도 보인다.
A씨의 틱톡 계정엔 지난해 1월부터 경북 포항시내 건설 현장과 수산시장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품위생법 위반 아니냐”,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오징어 안 사 먹겠다” 등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월에도 경북 영덕의 한 마른오징어 제조업체에서 신발을 신고 오징어를 밟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던 바 있다. 당시 문제의 업체에는 과태료 70만원만 부과됐을 뿐 강제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어 폐기 명령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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