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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없었다…김현숙 인사검증 1시간여 공방끝 정회

입력 : 2022-05-11 11:45:16 수정 : 2022-05-11 11: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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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시작부터 날선 공방을 이어간 끝에 오전 일정이 멈췄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10분께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정회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부처 폐지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김 후보자도 모두발언에서 "이제 여성가족부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라며 "최근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처 폐지에 동의한 김 후보자가 장관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여가부 폐지 법안을 발의했는데 과연 장관 인사청문회의 의미가 있나"고 말했다.

 

같은 당 양의원영 의원도 "여가부를 폐지한다고 하면서 장관 후보자로 임명해달라며 인사청문회 출석하는 건 코메디"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여가부 폐지의 정당성을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여가부 폐지에서 여가부는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여당가족부"라며 "권력형 성범죄에 눈 감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며 권력형 성범죄(로 인한 재보궐 선거를)를 국민 성인지 학습 기회라고 한 여가부에 국민 70% 이상이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권력 앞에 무릎 꿇은 여당가족부를 폐지하고 올바른 여성을 위한 부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야당에서는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후보자 부모의 페이퍼 컴퍼니 의혹, 자녀의 병역 면제 의혹, 입시 특혜 의혹, 재산 형성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자료를 제대로 제출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권인숙 의원은 "의원실에서 요구한 자료가 110건인데 누락, 소명이 되지 않은 것 제외하고 받은 게 45.5%뿐"이라며 "후보를 면밀히 검증해달라는 국민 요구가 빗발치는데, 자료로 증명하라"고 말했다.

 

반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 제출률을 보면 이정옥 전 장관때는 88.2%, 정영애 전 장관때는 73.3%였다"며 "자료 요구 건수가 역대급으로 많은데 이 자리에서 능력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후보자가 여당과 야당 의원에게 각각 다른 자료를 제출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수진 의원은 "4월28일에 요구한 후보자 개인 견해 답변을 보면 새로운 사회 환경에 맞게 부처의 역할과 기능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변을 해놓고는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고 했다'며 "당에 따라 같은 질문에 달리 답변을 하는 게 말이 되나"고 말했다.

 

송옥주 여가위원장은 "자료 제출과 관련해 많은 의원들이 액션을 취했고 심지어 국민의힘에서도 자료가 부족하지만 인사청문회는 해야 하지 않냐고 할 정도로 자료 제출이 안됐다"며 "여러 의원들 요구대로 오후 1시30분까지 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하고 그 사이 의사진행은 중지하겠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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