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원자산운용이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다. 단장 역할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맡게 됐지만 팀을 이끌어갈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임시총회를 통해 원데이자산운용 회원가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은 10일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과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데이원자산운용은 고양 오리온 농구단 연고지인 고양시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 전원 승계한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농구단 최고 책임자로 내정했다.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프로 스포츠 구단과 차별화된 새로운 운영방안을 구상 중인 만큼 ‘최고 책임자’라는 이름을 썼다”며 “기존 구단에서 단장과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허 최고 책임자에 대해 선수시절 소속 팀과 함께 농구대잔치 7회 우승을 거뒀고, 세계선수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62점을 넣는 등 한 세대를 풍미한 농구선수라고 소개한 뒤 허 최고 책임자와 혁신적인 프로리그 산업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농구단과 한국 프로농구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리온 역시 우리나라 스포츠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만욱 데이원자산운용 대표는 “프로 스포츠를 단순한 광고 수단이 아닌 산업으로 인식하고 프로농구 활성화와 농구 산업 부흥을 위해 고양 오리온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며 “좋은 선수 발굴과 육성 또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을 만들기 위한 지원 및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데이원자산운용과 오리온은 이후 양수도 체결 사실을 KBL에 공식 통보하게 된다. 이후 KBL은 임시총회 등을 거쳐 회원사 가입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KBL 관계자는 “아직 언론을 통해서만 발표된 것”이라며 “공식 문서가 접수되면 임시총회를 열고 신규회원가입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신임 감독 선임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일각에서는 김승기 안양 KGC 감독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뒤 인삼공사와 1+1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감독은 “인삼공사와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와 혹시 구단에서 오해할까 봐 걱정”이라며 “원데이자산운용 측으로부터 받은 연락은 없고, 인삼공사와 (계약연장을) 긍정적으로 생각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감독 후보를 여럿 놓고 고민하고 있을 뿐”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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