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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 행사에 “군필 복학생과 여학우만 참여 가능” 논란 일자 “오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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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1 10:56:13 수정 : 2022-05-11 16: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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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한 대학에서 군필자 복학생과 여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학과 행사가 마련돼 논란이다.

 

지난 8일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A대학 게시판에는 경영학과 단체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복학생이랑 노는 행사 하는데 여학생만 참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복학생 적응이나 친목 (목적)이면 다 같이 참여하게 해야지”라고 썼다.

 

이어 “여자애들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진짜 우리 부모님 때나 하던 짓을 아직도 한다는 게”라고 비판했다.

 

사진 속 문자 메시지에는 오는 12일 예정된 행사에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과 여학생만이 참석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메시지에 따르면 오후 7시에 진행될 1차 행사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따로 참여하다 오후 9시부터 진행되는 2차에서는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학과 측은 또 “학회비 지출 예정이 없는 행사니 회비 2만원씩 걷고 행사를 진행하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며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과 여학우만 참여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제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행사 주최자로 추정되는 대학생은 해명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공지 글만 보고 오해한 게 있는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복학생이랑 노는 행사에 여학생만 참여 가능한 게 아니라 애초에 ‘예비역’, ‘여성부’가 각각 주최하는 행사”라며 “1차 때는 따로 진행하다가 나중에 합쳐서 다 같이 노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비역에서 주최하는 행사니까 당연히 군필이 아닌 남자 신입생은 대상이 아닌 거고, 동시에 여성부가 주최하는 행사이기도 하니까 여자 신입생을 포함한 모든 학년 여학우들은 행사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지 자체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단어와 글이 있어서 많은 분이 군필자 모임에 남학우는 쏙 빼고 여학우만 부른 거라고 오해하게 됐다”며 “행사 취지는 전혀 그런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것마저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폐지하는 게 맞지만 군대 가서 고생하다 학교 돌아오는 복학생이나 학교 다니고 있는 여학우들한테 재밌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행사”라며 “일이 이렇게 돼 버린 게 안타깝다”고 적었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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