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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檢 수사 플랜B가 ‘인천 도망’… 당선 시 불체포 특권 포기해야”

입력 : 2022-05-11 14:00:00 수정 : 2022-05-11 14:04:43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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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원랜드 의혹 때 불체포특권 포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향해 “모든 의혹에 자신 있다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전 지사의 출마 선언은 한마디로 검찰 수사로부터의 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받는 이 전 지사가 수사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정면 대응하라는 요구다.

 

그는 “경찰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 이재명이 적시돼 있다고 한다.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비리인 대장동 원주민들은 이 전 지사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18일 만에 검수완박 악법을 처리한 결정적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 의도와 달리 이 전 지사 의혹을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게 되자 내세운 플랜B가 바로 인천 도망”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강원랜드 의혹 사건으로 수사받을 당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즉각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며 “이 전 지사는 모든 의혹 앞에 자신 있다면 지체 없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 “한 총리 인준을 통해 협치 의지를 보여달라. 한동훈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스스로 조국의 강을 건넜음을 증명하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출마가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정치 공세’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국민의힘에서 만든 논리다. 이미 수사는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전 지사의) 출마 명분을 희석하기 위한, 폄훼하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지사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법률적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정치 공세가 섞인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방탄용’이라는 것 자체가 좀 어불성설이지 않나”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성향인 강병원 의원은 “이 전 지사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의 공격이 과하지만, 오해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정순 의원, 정찬민 의원도 그랬고 이상직 의원도 그랬고 국회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저희가 다 통과시켰다”면서도 “꼭 이 선택(계양을 출마)이 정답이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 스스로가 그런 상황이 안 와야겠지만 왔을 때 저희 당이나 의원직을 방패막이로 삼으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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