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사라지는 인기 축구 게임 ‘FIFA’ 시리즈…EA에 과한 이름값 요구해 계약 불발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5-11 09:49:42 수정 : 2022-05-11 15:53: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EA SPORTS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인기 컴퓨터 게임인 EA(일렉트로닉 아츠)의 FIFA 시리즈가 출시 30여년 만에 명맥이 끊어질 예정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업체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센스 연장계약이 최종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EA는 이에 따라 내년 여름 여자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FIFA 시리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1993년에 처음 출시된 FIFA 시리즈는 20여년간 누적 매출이 200억달러(약 25조5000억원)에 달하고, 현재 사용자 수는 1억5000만명 이상이다.

 

FIFA는 그간 EA에 이름을 빌려주고 연간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받았는데, 재계약 협상에서 이 라이센스에 대한 대가를 2배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었다.

 

또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 게임에 대해 FIFA가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난색을 보인 EA는 결국 FIFA와 결별하기로 했다.

 

EA는 앞으로 FIFA라는 명칭 대신 ‘EA 스포츠 FC’라는 명칭으로 축구 게임을 판매할 계획이다.

 

EA는 FIFA와는 계약이 무산됐지만, 각국의 축구 리그 및 구단과는 연장에 성공했다.

 

EA의 새로운 축구 게임에선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을 구현할 수 없지만, 마니아들은 여전히 각국의 인기 축구팀과 선수들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즉 게임 속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으로 플레이할 수 없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편 NYT는 라이선스 계약 무산이 게임을 계속 팔 수 있는 EA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더스 애널리시스의 게임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인 가레스 서트클리프는 “EA는 계속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IFA는 가진 것이 이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