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11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트위터(SNS)에 안내글을 올리고 “오늘 8시부터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4호선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전날인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에서 시위와 행진을 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해 “모든 국민의 권리가 보장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이 출근길 지하철 타는 것은 불법이 됐고 비문명이 됐다”며 “내일도 삼각지역에서 삭발식을 하고 기어서 지하철을 타면서 장애인이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탈시설 권리를 시민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2023년도 기획재정부 예산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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