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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사서 37번 박수 터져 나와…김건희, 김정숙에 90도로·文에까지 네차례 인사

입력 : 2022-05-11 07:00:00 수정 : 2022-05-11 07: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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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단까지 걸어가며 주먹인사…文·朴에도 '깍듯'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0일 취임식은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표방,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콘셉트로 치러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사 장소인 국회 경내를 걸어서 이동하며 참석한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식순에서도 유명 인사나 화려한 스타보다는 어린이·청년·사회적 약자 등이 주로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오전 11시 취임식 본행사 시각에 맞춰 국회에 도착해 정문을 들어온 직후 하차했다.

 

감색 정장에 연한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과 하얀 원피스를 입은 김건희 여사 내외를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했다. 동서 화합을 상징하는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각각 꽃다발을 전달했고 기념 촬영도 했다.

 

발달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단상 앞까지 180m가량을 걸어갔다. 참석한 시민들과는 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단상 앞에 당도한 그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인대위) 씨 등 '국민 희망 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계단을 올랐다.

 

윤 대통령은 단상 위에서 가장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했다. 문 전 대통령도 밝게 웃으며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도 김정숙 여사와 먼저 악수한 뒤 허리 굽혀 인사한 다음 문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 두손을 모으고 문 전 대통령에게까지 모두 네차례 인사했다. 

 

그다음엔 단상 위 좌석 가장 앞줄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후 앞줄의 다른 참석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마친 다음 단상 가운데로 와서 앞뒤 내빈을 향해 각각 두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개식 영상은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는 내용이었다.

 

행정안전부 의정관의 개식선언과 함께 시작된 본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 등이 낭독했고, 애국가는 다문화 어린이들로 이뤄진 '레인보우합창단'이 불렀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 총리는 식사(式辭)에서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난 5년간의 국정을 잘 마치시고 퇴임하신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공정과 상식, 자유와 통합의 대한민국을 열어나간다는 웅대한 포부를 천명하고 오늘 그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5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이어나가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했다.

 

곧이어 윤 대통령이 돌출무대에서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으로의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선서했다.

 

취임 선서 말미에는 XR(확장현실) 기법을 활용해 대통령 표장인 무궁화와 봉황을 형상화한 모습이 방송 중계에 나타나기도 했다.

 

이어 군악대 및 의장대 행진, 군사 대비 태세 보고와 21발의 예포 발사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어 16분 분량의 취임사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국내외 당면 위기와 난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역설했다. '자유'란 단어가 35차례나 등장했다.

 

참석자들은 취임사 중간중간 37번의 박수로 화답했다. 취임사 이후 청와대 개방 현장도 이원 생중계됐다.

 

취임사는 역대 최초로 전통 형식의 18쪽 분량 서첩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추후 대통령 기록물로 보존될 예정이다.

 

'아리랑',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축하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환송의 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 노소영·노재헌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차례로 인사했다.

 

이어 떠나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도 악수하고 연단 밑에 마련된 승용차까지 배웅했다. 출발하는 차를 향해서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도 인사하고 역시 떠나는 차를 향해 살짝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김건희 여사도 단상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계단 아래까지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 때와 역방향으로 단상 앞에서 국회 정문 앞까지 걸어가며 참석자들과 통제선을 넘어 주먹 인사를 했다. 환호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차에 올라탄 윤 대통령 내외는 국회를 나온 다음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용산 집무실로 향하는 국회 앞 도로에서는 약 6분 동안 선루프를 열고 일어서서 손을 흔드는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이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 등 전직 대통령 유족들도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준석·권성동·안철수 등 국민의힘 측 인사와 윤호중·박지현·박홍근 등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 문희상·정세균·김형오 등 전직 국회의장단 등 정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또 가수 태진아 씨, 배우 김부선 씨, 산악인 엄홍길 씨, 올림픽 메달리스트 최민정·황대헌·여서정 선수, 윤 대통령의 대광초 시절 은사 이승우·손관식 선생님 등도 행사에 초청됐다.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분위기였다.

 

취임식 식전행사 시작 2~3시간 전부터 국회 주변은 취임식 초청자들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경호팀, 경찰관, 자원봉사자, 행사 진행요원들로 북적였다.

 

국회 주변에는 장갑차와 군(軍) 폭발물처리반 차량이 배치됐고,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국회의사당 주변 도로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양방향 전차로 모두 통제에 들어갔다.

 

전철역에서 국회의사당 근처까지는 순환버스와 장애인 전용 콜밴이 오가며 참석자들을 실어날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식전 행사에서는 하모니카 연주와 어린이 뮤지컬·치어리딩, 수어 댄스, 퓨전 무용 등 공연이 진행됐다. 사전캠페인을 통해 모집한 '국민 희망 영상'과 윤 대통령을 소개하는 영상도 각각 상영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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