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상 "방위 당국 간 여러 과제…尹 리더십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하자 일본 정부는 환영과 축하의 뜻을 나타내고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시대를 구획 짓는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건전한 한일 관계는 규정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실현하고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 번영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쌓아온 우호 협력 관계에 근거한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간 현안 등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양 정부가 속도감을 가지고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함께했다"며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의 (한국) 방문을 기회로 건전한 관계로 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새 정권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도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둘러싼 상황도 있어 한일 양국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은 매우 심각함, 복잡함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 새 윤 정권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한미일 3개국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8년 초계기 갈등을 염두에 두고 "한일 방위 당국 간 여러 과제가 있다"며 이 과제가 "양국의 방위 협력·교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윤 정권이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을 내걸고 한일 정책 협의단을 보내는 등 손짓하는 윤 대통령에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에 대한 기존 입장은 고수하고 있다.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했으니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특사로 방한해 취임석에 참석한 하야시 외무상은 윤 대통령과 면담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재건에 의욕을 보이기 위해 자신과 가까운 하야시 외무상을 취임식에 파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가 수장인 자민당 파벌 기시다파 소속이다. 기시다파의 좌장인 '넘버 2(2인자)'로 기시다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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