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즉석 연설을 하며 "저희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며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에 섭섭해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해방됐다. 저는 자유인이 됐다"며 "반려견들도, 보고 농사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평생 제 이웃인 통도사도 자주 놀러가면서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고,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 나누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우리 함께 잘 살아보겠다"며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KTX 열차편으로 울산 통도사역으로 이동한 뒤 차량으로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인근 마을회관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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