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딸의 일기장을 압수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전날인 9일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딸 조민씨의 일기장을 압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검찰의 압수목록을 공개하며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을 압수해 갔다’는 글을 올리자 한 후보자는 다시 “그것은 일정표로 일기장과는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가) 이제는 ‘일정표’라고 한다”면서 “압수수색한 일기장 앞에 연별 월별 일정표가 있다. 그리고 그 뒤 부분에 날짜별로 딸의 내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일정표’라고 하는 압수물을 공개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조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한 의혹도 모두 부정했다.
‘압수수색을 70차례나 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도 “장소별로 말하는 것이기에 70차례를 했다는 게 아니다”라며 “70번 압수수색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 등 정치적 인사에 대한 수사로 인해 ‘정치검사’라는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제가 조국 수사를 눈 감았으면 꽃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에는 “금시초문”이라며 “전 이미 검사가 아니고 앞으로도 검사할 생각이 없다. 저야말로 검사로부터 독직폭행까지 당한 피해자로, 검찰 이익을 대변한다는 방식으로 앞으로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 대해 “전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과잉수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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