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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용산 벙커’서 군 통수권 인수… 5년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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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0 00:40:05 수정 : 2022-05-10 09: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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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의 법적 권한·역할 넘겨받는 핵심 절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 이양 및 북한 군사동향 등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지휘통신망을 통해 합참 보고를 받고 군의 근무 상황과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 첫 업무로 합참 보고를 받는 건 국가원수로서 군 통수권을 인수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원수로서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넘겨받는 핵심 절차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합참 보고를 받은 뒤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며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또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군이 엄정한 지휘체계를 확립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줄 것을 당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 취임일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유선으로 합참 보고를 받았다. 이와 달리 윤 대통령은 이른바 ‘용산 벙커’에서 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열리는 곳으로, 원래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었으나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용산 청사에 새로 설치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의전과 경호 수준도 이날 0시를 기해 국가원수로 격상됐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타종에는 국민대표 20명이 참여했다. 지역, 세대, 직능을 비롯해 다문화, 탈북민, 귀화 국민 등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대표성을 고려해 선발됐다. 이들은 5명씩 4개 조로 총 33회에 걸쳐 보신각 종을 쳤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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