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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장동 정면승부 대신 계양을 출마… 당 안팎 “편한 길”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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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0 06:00:00 수정 : 2022-05-10 07: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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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윤석열’ 구도 만들기 나서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 공개일정 시작
전입신고 마쳐… 분당 자택은 매각기로
당선 시 8월 전대 출마로 당권 노릴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계양구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지역 어르신을 만나 자신의 출마를 알리는 한편 조언을 듣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하루 전에 맞춰 공개 일정을 시작한 만큼 이번 6·1 지방선거를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만들겠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이 고문은 이날 복지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평생 이 나라 발전을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께 고마움도 표하면서 조언을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고문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킨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계양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키겠다”며 “나랏일도 중요하지만, 지역 일도 중요하다. 산업단지 문제를 해결해 동네에서 먹고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고문은 오후에는 계산역 인근 지역상권을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출마 선언을 한 8일에는 한 오피스텔을 계약한 뒤 온라인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이후 오후 11시까지 계양구 일대를 다니며 유권자와 접촉했다고 한다. 곧 성남시 분당구 자택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고전을 예상하던 민주당은 확실한 ‘흥행보증 수표’가 생겼다며 이 고문 출마를 반기는 분위기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남은 카드는 ‘이재명 마케팅’뿐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탓에 민주당의 최대 텃밭으로 꼽히는 계양구에서조차 국민의힘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이재명 카드’를 반기는 이유다.

이 고문이 2005년 열린우리당 입당 이래 성남에서만 정치활동을 해 온 것은 ‘아킬레스건’이다. 국민의힘은 이 고문을 향해 ‘경기도망지사’라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 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판교 대장동’ 논란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고문은 “어려운 민주당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고 민주당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책임질 도리”라며 “정치인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 중심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고문이 ‘편한 길로 갔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분당갑에서 본인의 ‘최대 치적’이라던 ‘대장동’ 정면승부를 하지 않아서다.

당 지도부가 대선 패장인 이 고문의 성공적 복귀를 위한 판을 깔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9개면 우리로서는 좋은 성과”라며 “현재로서는 8개 지역을 이기기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는데 목표는 과반으로 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고문의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상수로 보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2024년 예정된 22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갖는다. 이 고문이 문재인 대통령처럼 당권 장악 뒤 차기 대선 출마라는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 재선 의원은 “굳이 당 대표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쪽과 한번 나온 김에 밀고 가야 한다는 쪽이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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