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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축구팀 복귀 앞둔 지소연 첼시 홈 고별전서 리그 3연패 달성

입력 : 2022-05-09 19:29:48 수정 : 2022-05-09 19: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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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교체 투입… 역전승 기여
아스널 제치고 5번째 정상 등극
첼시 위민 지소연(가운데)이 9일 영국 런던 킹스메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과 2021~2022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22라운드 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승리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킹스메도=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 첼시 위민에서 활약 중인 한국 여자축구 대들보 지소연(31)이 지난 4월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2014년 유럽에 진출해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보낸 뒤 8년 만이다. 이후 어느덧 시즌 막바지가 돼 지소연이 첼시 홈팬들과 작별할 시간이 다가왔다.

지소연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태며 홈팬들에게 특별한 작별인사를 보냈다. 첼시는 9일 영국 런던 킹스메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과 2021~2022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22라운드 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2위 아스널 위민에 승점 1차이로 선두를 지키고 있었던 첼시는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입장이었지만 오히려 전반을 1-2로 뒤졌다. 지소연은 이렇게 팀이 위기에 빠지자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소속팀이 기세를 잡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결국, 첼시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역전에 성공하고 18승2무2패 승점 56으로 아스널(승점 55)을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2019~2020시즌 이후 3연속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정상등극이다.

이 경기는 지소연이 첼시 위민 홈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라 홈 팬은 물론 많은 축구계 선배들이 그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고, 첼시 남성팀의 전설인 디디에 드로그바는 SNS를 통해 “너는 스타야. 한번 첼시는 언제나 첼시”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소연은 이런 특별한 작별인사를 받을 만한 큰 업적을 쌓은 선수다. 그는 WSL 올해의 선수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고, WSL 통산 100경기와 200경기에 출전한 최초 비영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출전수와 득점은 첼시 위민 역대 3위에 올라있다. 이런 전설답게 마지막 홈경기도 우승 세리머니를 즐기며 끝냈다.

이제 지소연은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릴 맨체스터시티와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는 경기 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웸블리로 가서 또 한 번 이뤄내겠다”며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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