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신성환 위원도 물망
금감원장 교체 여부도 관심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금융위원장 등 차기 금융당국 수장을 누가 맡을지는 오리무중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협회장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 등을 지내 현재의 금융시장 변동을 관리할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인수위 경제1분과 신성환 인수위원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신 위원은 금융연구원장과 홍익대 경영대학원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로, 안철수계 인물로 분류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몫으로 자리가 돌아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모두들 금융위를 거쳐 금융시장 급변 국면에 대응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들은 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들이란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기용 가능성을 낮게보고 있다. 정치인 가운데서는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로도 언급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역시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임명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만큼 정 원장 역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건 정권 입장에서 부담스럽다는 취지에서 유임설이 다시 돌았다. 그러다가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원 횡령 사건으로 금감원 감독책임이 불거지면서 다시금 후임 하마평으로 술렁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이 금감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