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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개미’ 中 12개 지역으로 확산…한국도 안심 못해

입력 : 2022-05-09 17:00:00 수정 : 2022-05-09 16: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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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에 물려 쇼크 증세로 치료받는 중국 어린이. 홍성신문 캡처.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해충 붉은불개미가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어린이가 물려 급성 과민성 쇼크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례도 발생한 가운데 한국도 안심 지역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2개 성·시에서 붉은불개미 떼가 발견됐다. 1년 전보다 출몰한 현급(시 아래 행정단위)지역이 128곳 더 늘었고, 피해 면적도 11.3% 증가한 42만1400㏊에 달했다.

 

지난달 30일엔 쓰촨성 량산에서 한 어린이가 붉은불개미에 물려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을 보였다. 아이는 교통경찰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6일 장시성 간저우시 룽장신구의 마을과 밭에는 붉은불개미 떼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붉은불개미 떼는 2005년 광둥성 일대를 시작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점점 내륙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전국 75만3000㏊를 대상으로 방제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루융웨 화난농업대 붉은불개미 연구센터 주임은 “붉은불개미는 기반시설에 둥지를 틀고 닥치는 대로 갉아먹어 전기 합선 등을 일으키고 사람과 가축을 해치기도 한다”며 “초기 방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한 맹독성 해충이다.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치명적인 과민성 쇼크를 일으킨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이 붉은불개미에 쏘이며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린다.

 

붉은불개미는 사람과 가축을 공격하고 생태계를 파괴해 농가와 축산업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전력 설비 등을 망가뜨려 경제적 피해를 주기도 한다.

 

원산지는 남미 중부지역이지만 미국, 중국, 호주 등을 비롯한 환태평양 14개국에 유입해 정착한 상태다.

 

한국도 안심 지역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2017년 9월 부산 감만항에서 외국에서 선적된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된 것이 처음 확인된 뒤 해마다 광양, 인천, 평택 등 항만 도시에서 발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9월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최근 5년 사이 국내 국가항만시설에서만 붉은불개미가 12차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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