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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도, 대통령도 수고 많았다"…文이 돌아본 임기 5년

입력 : 2022-05-09 12:10:33 수정 : 2022-05-09 13: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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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연설 성과 부각…"누구도 부정 못할 빛나는 대한민국 업적" 자평
"촛불열망 생각하면 숙연"…정권교체 등 정치상황 고려했나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 내 소회와 대국민 메시지를 담은 퇴임연설을 한 뒤 본관을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위대한 국민의 나라입니다. 높아진 국격에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는 9일 청와대에서 퇴임연설을 하면서 그동안의 국정 성과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은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다"며 "힘들었지만 대한민국은 더 큰 도약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 주역은 단연 우리 국민"이라며 이날 연설문을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퇴임 연설에서 이같이 성과를 강조한 배경에는 대선패배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정부'로 규정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고려해서라도 성과를 거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인식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동안 있었던 많은 자랑스러운 일들이 대부분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며 "그야말로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우리 국민의 높은 역량에 끊임없이 감동했다"며 "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말 고생 많았다"고 했다.

대통령이 자신을 지칭해 "고생 많았다"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그만큼 방역에 있어 문재인 정부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는 언급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는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며 "누구도 부정 못 할 빛나는 대한민국의 업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에서 아쉬웠던 점을 일부 연설에 담기도 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 의회 민주주의 회복 등 정치·사회 분야 개혁 과제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이다.

나아가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개혁 등을 둘러싼 진영대립으로 결국은 정권교체까지 벌어지게 된 지금의 정치상황을 염두에 둔 언급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차기 정부에 조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고 했다.

이른바 '하노이 노딜'로 인한 북미협상 교착 속에 남북관계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한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 장벽은) 우리가 넘어야 할 벽이다.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라며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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