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은 어린아이일 뿐”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일 진행되는 가운데 정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정씨는 “어버이날인 오늘은 첫째 아이의 생일”이라며 “어느새 8살이 됐는데 너무 훌쩍 커버려서 섭섭하기도 하다”고 했다.
정씨는 “처음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부터 영원히 지켜 주겠다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단 한 순간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엄마지만 앞으로 우리 아기의 미래에 행복한 나날만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정씨는 “내가 사는 이유, 살아남은 이유는 이 아이들이 전부”라며 “아이가 처음 한국으로 돌아오려 할 때 덴마크까지 기자들이 찾아왔을 때 그 피눈물 나고 무너지는 심정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부디 지금 논란의 후보자 따님도 같은 상처를 입지 않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도 (한) 후보자의 딸도 모두 어린아이일 뿐이다. 부디 지켜달라”고 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진 강용석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세의 전 기자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정씨는 이날 “2016년 후반부터 대통령비선실세 파동 정국에서 저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허위 폭로가 이어졌지만, 저는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면서 “이제 세상에 억울함을 밝히고자 용기를 냈다”고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정씨는 “어떤 분들은 ‘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원망하지 않냐’라고 하시는데, 어쨌든 제 인생이 망가지게 된 것은 국회의원분들의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유포와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받아적은 언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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