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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로 취식 가능해진 영화관…CGV 직원 “그 팝콘 직원 수명 갉아 내드린 겁니다”

입력 : 2022-05-09 07:37:34 수정 : 2022-05-09 1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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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본사 측 "추가 채용 등으로 현장 지원 예정"
뉴시스 자료사진

 

영화관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휴식시간 없이 하루 12시간 일하고 있다"며 인력난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블라인드에는 한 CGV 직원(t********)이 '지금 시키는 그 팝콘, 직원들 수명 갉아 내드린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엔 영화관당 직원이 6, 7명 있었고 아르바이트생들도 20~50명씩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직원 3명이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휴무를 보장받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화재, 안전문제, 그 어떤 사건사고가 터져도 해결 못 해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영화관 취식이 가능해졌고 모두가 잘될 거라 예상했던 '닥터 스트레인지2'가 개봉했는데 본사는 옥수수, 오일, 팝콘컵, 콜라컵 등 기본 물품들을 보충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발주를 안 한 게 아니라 3주 전부터 본사가 물량을 통제하고 지정된 수량만 넣어 줬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열악한 상황이 맞물려 "매점엔 대기 고객만 300명을 넘어가고 아르바이트생 2명이서 모든 주문을 다 해결하고 있고, 현금결제 대기줄, 티켓 재결재, 환불 대기줄을 쳐내느라 정직원도 12시간씩 밥은커녕 물도, 화장실도 못 가고 일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블라인드 이용자들에게 "내가 간 지점은 팝콘이 잘 나와서 저희가 배부른 푸념하는 것 같나. 그거 팝콘 아니다. 뒤에서 어떻게든 재고 요리조리 옮겨서 고생하는 영업팀 사람들과 12시간씩 배고픔 참고 클레임(항의) 참고 참고 참으며 일하는 현장 직원들, 아르바이트생, 미화직원들 수명 갉아서 드린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블라인드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부 이용자들은 "왜 경영진 문제를 손님이 이해해야 하나", "상황이 열악한 건 알겠는데 직원들 태도에서 불친절이 언급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거나 사측 입장에서 "어떤 산업이든 인력난이나 급변하는 상황이면 고충이 있는 것 아닌가. 왜 무조건적인 응원과 공감을 바라나"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CGV 본사 측은 9일 세계일보에 "코로나 기간 동안 관객 급감으로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적은 인원으로 유지해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대비해 일부 충원 이루어졌으나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모이며 현장운영에 애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소지기 추가 채용 등으로 현장 운영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회사를 위해 희생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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