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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내 180m 걸으며 시민과 ‘셀카’ 찍고 연단 오른다 [미리 보는 尹 취임식]

, 윤석열 시대

입력 : 2022-05-08 18:49:41 수정 : 2022-05-08 23: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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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코드는 국민 소통·통합

카퍼레이드 없앴다
尹, 대구·광주 출신 아이에 꽃다발 받아
깐부 할아버지 등 ‘국민희망대표’ 함께
김건희씨와 손 맞잡고 단상으로 향해
천안함 장병 등 ‘국기에 대한 맹세’ 낭독

낮은 곳에서 취임 선서
취임사도 따로 마련 돌출무대서 진행
자유민주 가치·공정과 상식 강조할 듯
걸어서 국회 출구로 이동하면 식 종료
“화려함보다 소박함 강조 尹철학 담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나흘 앞둔 6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취임식 참석자들의 의자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당선인이 오는 10일 오전 11시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셀카’를 찍는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취임사는 단상이 아닌 시민들과 가까이서 마주 볼 수 있는 돌출무대에서 발표한다. 취임식 후 방탄 차량을 타고 서울 시내를 행진하는 카퍼레이드는 생략한다. ‘국민 소통’에 방점을 찍은 취임식 연출로 임기 첫날 ‘청와대 시대’의 마지막과 ‘용산 시대’의 새 출발을 선언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당선인은 10일 열릴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 소통’과 ‘국민 통합’의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 당선인이 밝혀온 새 정부의 주된 국정 철학으로, 윤 당선인의 입장과 퇴장 동선에서부터 축하 공연에 이르기까지 취임식 행사 곳곳에 이 같은 국정철학이 담길 예정이다.

 

윤 당선인이 국회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차량에서 내려 취임식 단상까지 180미터가량을 도보로 이동하는 게 대표적이다. 윤 당선인은 국회 앞마당에 설치된 ‘국민초청석’ 사이 통로를 가로질러 시민들과 인사하며 단상 앞까지 향한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시민들과 ‘밀착 스킨십’을 하며 국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이 단상 앞에 도착하면, 대구 출신의 남자 어린이와 광주 출신의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윤 당선인에게 전달한다. 이는 지역 갈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갈등을 윤석열정부가 통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국정을 펼치겠다는 뜻도 담겼다.

 

이후 윤 당선인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국민희망대표’ 20명의 손을 맞잡고 단상으로 올라간다. 국민희망대표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깐부 할아버지’로 출연한 배우 오영수씨를 비롯해,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북한 이탈 주민 이은영씨 등 20명이 포함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도 기존과는 다른 모습이 될 전망이다. 취임준비위 등에 따르면 사회자가 직접 맹세문을 낭독했던 것과 달리, 천안함생존장병전우회장인 전준영씨와 경찰관·소방관·군인 대표 등 4명이 ‘국민영웅’ 자격으로 연단에 올라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한다.

윤 당선인은 취임 선서와 취임식 발표도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무대에서 할 예정이다. ‘국민 소통’을 새 정부의 주된 국정 철학으로 삼은 만큼 취임 연설도 시민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하겠다는 의도다. 취임식 단상 좌우에 마련될 스크린에서는 청와대 개방 현장이 생중계되며 그 의미를 더한다.

 

취임사는 윤 당선인이 직접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자유와 인권, 시장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공정과 상식과 같은 윤 당선인의 ‘캐치프레이즈’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글로벌 중추 국가’ 등 세계질서 격변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시대정신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유명 연예인의 축하 공연이나 카퍼레이드는 없을 예정이다. 취임식에서 애국가 제창은 다문화가정 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 합창단’이 맡았다. 이들은 아리랑,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우리는 챔피언’ 등을 부르며 축하 공연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달장애 청소년 연주자 연합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도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취임식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고, 윤 당선인이 다시 걸어서 국회 출구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끝난다. 윤 당선인은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의 새 대통령 집무실로 향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 때 했던 ‘카퍼레이드’는 열리지 않는다. 이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을 중시하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대신 윤 당선인은 국방부 청사로 입장하기 직전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외관의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검소하면서 국민 속에서 치러지는 취임식으로 만들었다”며 “국민에 대해 협력과 섬김의 관계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윤 당선인의 철학이 반영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총 4만여명의 각계 인사와 일반 시민이 초청된다. 문 대통령 내외,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씨,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전직 대통령 가족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외빈으로는 미국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이끄는 사절단을 비롯해 중국 왕치산 국가부주석,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 약 300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러시아 특명전권대사도 외교사절 대표로 참석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취임식에 앞서 10일 0시 보신각 타종 행사를 통해 공식임기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 오전에 국립현충원에 참배할 예정이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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