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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살라흐, 게 섰거라”… 손흥민, 첫 리그 20호골

입력 : 2022-05-09 06:00:00 수정 : 2022-05-09 07: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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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戰 후반 11분 왼발슛 작렬
11시즌 만에 위업… 살라흐와 2골차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달성
토트넘 선수 중 역대 두번째 영예
4관왕 목전 리버풀에 무승부 타격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1∼2022 EPL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활짝 웃으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데뷔 11시즌 만에 처음으로 리그 20골 고지에 올라섰다. 리버풀=AFP연합뉴스

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토트넘이 맞붙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는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버풀이 지난 4일 비야레알을 꺾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하며 역시 결승에 도달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이미 우승을 차지한 리그컵을 더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초로 3개 대회 결승에 나선 덕분이다. 여기에 EPL에서는 승점 1차이로 맨체스터시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어 4관왕 위업도 목전에 뒀다. 축구팬들의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상대인 토트넘의 한 선수도 주목받았다. 바로 손흥민(30)이다. 그가 리버풀의 등에 비수를 꽂고 전관왕 꿈을 저지할 가장 유력한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마침 EPL 최고 역습무기로 꼽히는 손흥민은 최근 골 폭풍을 이어가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다. 리그 득점이 어느새 19골로 최정상 공격수의 기준으로 꼽히는 20골을 목전에 뒀다. 만일 이 경기에서까지 득점을 올리면 리버풀의 4관왕 꿈도 멀어지게 만들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이날 토트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갈길 바쁜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20호골을 터뜨린 것. 0-0으로 맞선 후반 1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라이언 세시니온이 골 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공을 낮게 깔아 차 줬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 마무리로 골을 완성했다.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전반에만 11개 슈팅을 날리며 대대적인 공격으로 나선 리버풀을 상대로 전반에도 여러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더니 끝내 점수를 뽑은 것이다.

리버풀은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스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까지 이루지는 못하며 1-1 무승부로 승점 1만을 따는 데 그쳤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와의 승점차는 3까지 늘어났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최정상팀을 상대로 소중한 승점 1을 챙겨 다음 시즌 UCL 티켓이 걸린 4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골 하나가 리그 판도를 뒤흔든 셈이다.

이 득점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녔다. 무엇보다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지 11시즌 만에 한 시즌 20골 고지에 마침내 등정했다. 지난 1일 레스터시티전에서 19호골을 터뜨리며 차범근을 넘어 한국축구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의 주인이 되더니 한 경기 만에 기록 앞자리를 바꿨다. 데뷔 이후 꾸준히 득점력을 키워가더니 어느새 유럽 최정상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만으로 20골을 달성해 더욱 특별했다. 토트넘 선수 중 2012∼2013시즌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들어낸 위업이다.

이 득점으로 EPL 득점왕 레이스도 혼전이 됐다. 득점 선두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2골)는 이날 맞대결에서 무득점에 그쳐 1, 2위 간 차이가 2골까지 줄어들었다. 남은 3경기에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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