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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입시 불신 팽배… “수능 가장 많이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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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8 19:10:37 수정 : 2022-05-08 19: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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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5.5%서 2021년 30.9% ↑
조국 사태 영향… 국민 1순위 꼽아
인성·봉사활동 27%… 내신은 14%
10명 중 9명 “사교육 비용 부담”
대학 입시설명회 열기 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학년도 성균관대 지원전략설명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학처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수시·정시 모집 전형과 지원전략 등의 정보가 제공됐다. 하상윤 기자

최근 10년 새 대입 전형에서 내신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에 대한 국민 인식과 미래교육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에서 ‘수능’을 고른 응답률은 지난해 30.9%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25.5%에서 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인성 및 봉사활동’이 14.2%포인트 오른 26.6%로 뒤를 이었고 ‘특기와 적성’은 20.1%로 10년 전과 대동소이했다.

반면 ‘고교 내신’을 꼽은 응답자는 같은 기간 21.1%포인트나 하락한 13.9%에 그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정시모집이 수시모집보다 공정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만 ‘인성 및 봉사활동’을 1순위로 꼽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1순위로 모두 수능을 골랐다.

사교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졌으나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2021년 11월 1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자녀의 사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가계에 부담된다’는 응답은 2020년 기준 94.3%로, 20년 전인 2001년 81.5%보다 12.8%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과외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20년 1.9%로 같은 기간 8.6%포인트 하락했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2001년과 2021년 조사에서 모두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를 첫손에 꼽았다. 연구진은 “유치원생과 초·중·고등 학생 자녀를 둔 가계에서는 대부분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부담하는 사교육비는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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