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의 전망문화콤플렉스(이른바 ‘자벌레 건축물’) 일대 환경 정비가 미흡하다며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남겼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곳은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라는 글과 함께 쓰레기 등으로 어지럽혀진 전망대 일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이어 “이곳은 오 시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 앞이면서, 오 시장님의 성과라고 자부하는 자벌레 건축물 앞이기도 하다”며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아시겠지요”라고 말했다.
앞서 2009년 뚝섬 한강공원에는 지상 4층 구조로 최대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문화콤플렉스가 문을 열었다. 마치 자나방의 애벌레 모습을 꼭 빼닮았다고 해서 ‘자벌레’라고 불린다. 오 시장은 당시에도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었다.

이에 고 의원은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보통 아침시간에는 지난밤 사이 버려진 쓰레기 청소가 되어있기 마련인데,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자연 속에서 만끽하셔야 할 주민들께서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신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제가 수없이 이곳을 다녀봤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이라며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이 없으시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귀갓길이나 출근길에 한번쯤 둘러봐달라는 오 시장을 향한 당부도 더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해 3월 YTN 라디오에서 이 건축물을 언급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제 지역구가 광진을인데, 뚝섬유원지에 자벌레라는 건축물이 하나 있다”며 “오세훈 전 시장 당시에 만들어진 건축물로 예산을 들여 어떻게든 살려보려 했지만 매번 실패를 많이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 지역구 갔을 때 흉물이 되어버렸다는 원성이 자자했다”며 “세빛둥둥섬 같은 건 다른 분들도 다 아시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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