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 전주 구도심 동문거리에 조성 중인 헌책도서관에 자신이 평소 즐겨 읽던 10여 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전주시는 동문거리에 조성 중인 헌책도서관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문화 예술계 인사, 지식인 등 이 시대의 명사들이 추천하는 책을 기증받아 시민들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헌책도서관에 마련하는 ‘시대의 명사, 내 인생의 책’ 1호 기증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이수광의 ‘류성룡의 왜란극복기’와 ‘명견만리’ 등 10여 권의 도서를 기증해 헌책도서관 조성에 힘을 불어넣었다.
또 최근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도 평소 영화제작에 영감을 준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변신’ 등 3권을 전주시에 기증해 헌책도서관 조성에 동참했다.
저명인사의 기증 도서는 헌책도서관 내 ‘시대의 명사’ 코너에 비치·전시할 예정으로, 다음 달 말쯤 헌책도서관이 개관하면 누구든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전주시는 헌책도서관이 ‘책의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도서관 방문객의 발길을 불러 모아 소멸 위기에 놓인 동문 헌책방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문거리의 정체성을 담아 조성 중인 헌책도서관은 다가여행자도서관과 함께 구도심을 살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동문-다가 책의 길’을 조성하는 등 곳곳에 다양한 특화도서관을 만들어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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