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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출마 막으려는 국민의힘 과도한 비방·억지공격에 결단… 여전히 TV 못켜는 국민께 희망”

입력 : 2022-05-08 13:17:16 수정 : 2022-05-08 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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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몰린 이재명 지지자들…李의 “제가 죄인 아니겠나”에 옅은 탄식도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무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고문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무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을 감내하고,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 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해냈던 것처럼 이재명의 동료들이 유능함과 충직함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과 지역발전을 책임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고문은 “저의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직접 나서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아울러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연고나 다름없는 성남 분당갑이 아닌 계양을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우회적으로 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 기자회견이 열린 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무대에 수많은 이 고문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인천=뉴시스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공세를 피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면서, 이 고문은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고, 이를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대선을 두고는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여기서 ‘심판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계양을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중심지로 만들고, 판교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된 테크노벨리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걸었다.

 

계속해서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 달라”며 “송영길을 이어 이재명이 계양을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고문은 그러면서 ‘더 성장하고 자부심 넘치는 인천’,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인천’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무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 지지자에게 꽃을 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한편, 이날 현장을 생중계한 종합편성채널 유튜브 채널 등에는 이 고문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지역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야외무대 풍경이 고스란히 등장했다.

 

특히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이 “우리 개딸분들, 냥아들들 많이 오셨다”며 “우리 두 달 만에 아빠 보니까 어때요”라고 묻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좋아요”라는 답이 들렸다.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개딸은 ‘개혁의 딸’, 냥아들은 ‘양심의 아들’로 불린다.

 

회견문 발표에 앞서 이 고문이 “제가 죄인이 아니겠느냐”며 “(대선 이후) 현관문을 나온 게 오늘이 네 번째”라고 말했을 때는 이를 안타까워한 듯 지지자들 사이에서 옅은 탄식도 흘러나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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