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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집값 단기적 하향 안정 목표… 주택 신속히 공급” [尹정부 1기 내각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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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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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대차 3법 폐지보다 개선해야
가덕도 신공항, 최대한 빨리 건설”
민주 “오등봉 사업에 측근 개입”
원 “대장동의 정반대 모범 사례”

박진 아들 취업 관련 공방 지속
박 “남북관계 발전 땐 비핵화 도움
한·미 동맹 강화라는 표현 쓰겠다”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새 정부의 부동산 구원투수로 깜짝 발탁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그의 제주지사 시절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이름을 알렸던 원 후보자가 이번 인사 정국에선 ‘제주판 대장동 사업’으로 지목된 오등봉 사업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러야 했다.

 

여야는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등봉 사업의 적정성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등봉 민간 사업자의 수익률 산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원 후보자 측근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오등봉 사업은 수익률 상한이 8.91%로 정해져 있는데 사업비를 사업자가 계산하는 방식”이라며 “사업비를 부풀려서 이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는데 원 후보자가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행사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업체 대표인 남기춘 전 검사는 당선인과 동기이고, 고운봉 제주도 도시건설국 등 이 모든 사람이 원 후보자와 관련이 돼있고, 원 후보자가 심어서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사업과 달리 오등봉 사업이 적절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 후보자 방어에 나섰다. 김상훈 의원은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 사업이라고 하는데, 그와 달리 오등봉 개발이익은 사업자가 아니라 자치단체와 도민에게 귀속된다”면서 “수익률 상한(8.91%)도 민간이익 개발사업이 10%를 넘지 못하도록 한 도시개발법 개정안의 범위 안”이라고 해명했다. 원 후보자도 “(오등동 사업은) 대장동의 정반대 사례”라며 “대장동같이 민간업자에게 공공의 땅에서 나온 특정 수익을 몰아주도록 하는 것을 방지한 전국 최초의 모범 사례”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 방향과 관련해 “집값을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통계와 데이터에 기반해 정교하게 정책을 설계하고, 국민의 수요에 맞는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임대차 3법 개정과 관련해 폐지보다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짓기로 한 이상 최대한 빨리 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차기 정부 외교정책과 후보자 아들 취업 관련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남북관계가 먼저냐, 비핵화가 먼저냐’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 질의에 처음에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선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가 윤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북한에 대해 대화의 창문은 늘 열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 발전이 되면 한반도 비핵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새 정부는 대북 억지력 제고를 위해 한·미동맹을 통한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박 후보자는 민주당 김영주·유기홍 의원 등이 차기 정부의 한·미동맹 ‘재건’ 표현을 문제 삼자 “(앞으로) 한·미동맹 강화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물러서기도 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 아들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에 근무했다는 의혹에 총공세를 펼쳤다. ‘온라인상에서 현금을 걸고 포커를 치면 게임이냐, 도박이냐’는 김경협 의원 질의에 오전 청문회에서 “넓게 보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던 박 후보자는 오후 들어선 “현금을 걸고 인터넷도박을 한다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을 바꿨다. 박 후보자는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제기되고 논란이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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