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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한번에 3명과 동거… 자수 전 기자회견 계획도” ‘그알’ PD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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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2 17:03:45 수정 : 2022-05-02 23:28:41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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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문치영 PD가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를 취재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달 29일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채널에는 “이은해의 자수 플랜은 뭐였을까? 가평 계곡 살인사건 취재 비하인드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SBS 문치영 PD는 ‘이은해와 남편 윤모씨가 어떻게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략 2011년~2012년쯤 만났다고 알려져 있다”며 “가족들에는 회사 인턴(실습사원)으로 들어왔고 대화가 잘 돼서 가까워지게 됐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개인적인 시간에 우연히 만나 연애를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PD는 “(이은해가) A씨와 연애하는 와중에 다른 남자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던 걸로 확인이 됐다”며 “이름 석 자를 확인한 것만 6명, 동거를 같이했던 남자도 있고, 한 번에 3명과 동거를 했던 기간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이 안 가는 일인데 이 부분에 대해 A씨가 생전에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는 건 A씨의 친한 친구와 전화통화한 내용 중에 ‘아내가 의심된다, 수상하다’ 이런 이야기가 녹음돼 있고 실제로 A씨와 이은해는 결혼은 했지만 같이 지내진 않았기 때문에 A씨는 떨어져 있는 모든 시간 동안 이은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지 많이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한 문PD는 피해자 윤씨가 이은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확률을 낮게 봤다. 그는 “가스라이팅은 내가 세뇌당해서 이게 잘못됐다는 걸 모르고 옳다고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데,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윤씨는 지금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며 “그런데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한 네티즌이 ‘이은해 자수플랜에 ‘6시까지만 버텨달라’고 하던데 6시를 못 넘기면 이은해 플랜에 무엇이 틀어지는 거냐’는 물음에 문 PD는 “이은해에게 자수 플랜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저희도 너무 놀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은해가 주변 사람들한테 ‘내일 6시에 자수할테니 그때까지만 말하지 말아 달라’라고 했다. 당시 도주하는 상황에서도 이은해는 경찰의 수사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은해가 지인에게 ‘특정 날짜 6시에 기자회견 하기로 했다’, ‘기자들을 불러놓고 입장을 피력한 뒤 바로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왜 6시까지인지 모르겠으나 이은해는 자수하려고 했던 그 순간에도 뭔가 계획을 세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 뉴스1

 

끝으로 그는 이은해가 자수를 한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자수는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수사기관에 오는 게 자수이기 때문에 절대 자수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이은해의 ‘자수’ 용어의 의미는 감형을 위해 말장난을 한 것으로 보이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언론플레이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씨(사망 당시 39세)를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4일 검찰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했다가 올해 4월19일에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으나, 현재 살인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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