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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식환자 10명 중 6명, 폐기능검사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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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2 16:04:18 수정 : 2022-05-02 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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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세계 천식의 날’ 맞아 2020년 천식 적정성 평가 분석
“천식악화 조기발견·약제조절 등 위해 연 1회 이상 검사 권장”
천식약.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천식환자 10명 중 6명은 폐기능 검사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악화의 조기 발견 및 약제 조절 등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게 보건 당국의 지적이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오는 3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0년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대상 천식 환자의 42.4%만이 폐기능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연도별 폐기능 검사 시행률을 보면 2016년 31.0%, 2017년 33.1%, 2018년 35.1%, 2019년 36.9%, 2020년 42.4%를 기록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 천식으로 외래 요양급여비용 청구가 발생한 의료기관과 천식 상병으로 외래를 이용한 만 1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평가대상 기간에 폐기능 검사를 1회 이상 시행한 천식 환자의 비율이다. 

 

심평원은 “천식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뤄지면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라며 “천식 악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약제 조절 등으로 관리하려면 최소 1년 한 번 이상은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도별 폐기능검사 시행률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연령별 폐기능 검사 시행률을 보면 70대가 48.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90대 이상은 27.6%로 가장 낮다. 그 외 60대(47.3%), 80대(41.8%), 50대(41.5%), 20대(40.4%), 40대(35.7%), 30대(35.2%), 15∼19세(29.2%), 90대 이상(27.6%) 등의 순이었다. 

 

성별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여성 40.9%, 남성 44.2%로, 여성이 남성보다 폐기능 검사 시행률이 낮았다. 

 

천식 조절 상태 유지에 효과적인 예방 약물인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 환자 비율도 55.9%에 그쳐 천식 검사와 처방 지표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천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분율)은 3.2%, 65세 이상의 천식 유병률은 5.0%다. 

 

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만명당 34.4명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국민건강통계에서 추정하는 천식 유병률과 비교해 진료받는 환자 수는 적어 천식 조기진단을 위한 폐기능검사 시행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김양중 심평원 천식 분과위원장은 “폐기능검사 중에는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종류도 있다”면서 “천식 의심환자는 물론 치료 중인 환자도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폐기능 검사를 받도록 권장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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