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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10대 때 가출 팸 무리 중 1명… ‘조건 만남’이 생계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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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25 09:20:34 수정 : 2022-05-06 09: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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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사진 왼쪽)와 조현수.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사진 왼쪽)가 10대 때부터 조건만남을 해 왔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성인이 되어서는 결혼을 범행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전문가는 내다 봤다. 

 

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은해 지인 A씨로부터 계곡살인 사건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는 제보자 B씨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이은해의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30)와 함께 경기도 가평 계곡으로 함께 여행을 가, 당시 이은해 남편 윤씨의 사망을 목격할 뿐 아니라, 지난 2019년 2월 복어독으로 윤씨를 살해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인물이다.

 

A씨에 당시 상황을 전해들은 B씨는 “허풍이나 허세인 줄 알았다.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야 ‘함께 계곡에 있었다’는 A씨 이야기가 진짜인 걸 알았다”며 “A씨는 ‘피해자 아내(이은해)가 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을 타 먹으려고 조직적으로 사기를 친다. 그래서 남편을 죽였어’라며 엄청 웃었다”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또한 이은해는 10대 시절 일명 ‘가출팸’ 무리에 속해 있었다고. 중학교 동창 C씨는 “이씨나 그쪽 무리들(가출팸)이 질이 나빠서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었다”며 “고등학생 때는 조건만남을 하고 다니거나 돈을 훔쳐 갔다. 친구들이랑 PC방 가면 항상 채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 생활이 돼버렸고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었다”며 “부평 경찰서에서 엄청 유명하다.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열 손가락 넘게 경찰서에 갔을 정도다. 다들 뉴스 보고 ‘은해 나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조건만남을 시작한 이은해의 생계 수단은 ‘남자’ 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8년간 만난 남자는 알려진 바로는 6명으로, 이는 윤씨와의 혼인 기간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금전을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남자였다”며 “남성을 갈취하고 지갑, 현금 등 금품을 절취하는 것은 그가 살아가고 사치 향락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금전 확보 방법이었다. 나중에 확대되고 발전하면서 결혼을 또 하나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 허우적 대는 윤씨를 구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윤씨의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유족 측은 2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씨 사망 전 이씨가 윤씨의 호적에 자신의 딸을 입양시킨 점을 발견, 윤씨가 숨질 경우 윤씨의 사망보험금은 물론, 윤씨 유족의 재산도 이씨의 자녀가 상속받을 수 있는 점을 노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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