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 출신 방송인 구잘이 한국 귀화 계기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전학생으로 강남, 구잘 투르수노바, 알베르토 몬디, 파비앙이 출연했다.
이날 구잘은 귀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만 19살에 한국에 와서 성인이 되어선 한국에서만 살았다”며 “친구도 다 여기 있고, 내가 한국 사람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 6년 차가 됐을 때 한국에 귀화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고려인 친구랑 왔다. 왔는데 그 친구가 나를 버렸다. 오자마자 결혼을 해버려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얘기처럼 친구 믿고 왔다”며 “왔는데 알고보니 남자가 있던 거다. (친구가) 교환학생을 온 적이 있어서”라고 회상했다.
친구가 자신을 데려온 이유에 대해 설명한 구잘은 “집을 얻을 때 같이 오면 더 싸기 때문에 (친구가) 머리를 썼던 것”이라며 “한국이 너무 신기하고 새롭고 설레서 왔는데, 그 당시(2004년) 외국인들이 진짜 없을 때잖나. 친구가 가버리고 혼자 남았다”고 토로했다.
구잘은 “혼자 길 찾아내고, 한국말 한마디도 못하고. 당시 선생님이 영어도 못했다. 한국어를 손짓 발짓으로 배웠다. 어떻게 한국어를 배웠는지 진짜 신기하다”며 “그래서 귀화를 하자마자 너무 행복했다. 왜냐면 다른 친구들은 주민등록증, 여권이 있잖나. 너무 부러웠다. 나는 외국인 등록증인데 ‘내 민증’이라는 얘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민증을 받자마자 ‘난 한국 사람이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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