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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회전근개 파열, 남녀 호르몬 부족하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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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22 09:40:09 수정 : 2022-04-22 09: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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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회전근개 파열 수술 받은 23만명 자료 분석
“호르몬 부족시 골다공증 발생률·뼈 약해질 위험 커져”
“뼈와 힘줄의 연결 약해지면서 회전근개 파열 발생률↑”
회전근개 파열. 서울아산병원 제공

 

어깨 회전근개의 힘줄이나 근육 중 하나 이상이 찢어지는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 증상은 어깨 통증, 근력 약화, 어깨 결림 등이 동반된다. 

 

그런데 어깨 회전근개 파열이 남녀의 호르몬 결핍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남성·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골다공증 발생률과 뼈가 약해질 위험이 커지고, 이로 인해 뼈와 힘줄의 연결이 약해지면서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21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대 의대 정형외과 전문의 피터 챌머스 박사 연구팀은 2008년에서 2017년 사이에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남녀 약 23만명(평균연령 54세)의 의료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정상인 여성보다 회전근개 파열 위험이 48% 높았고,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남성은 회전근개 파열 발생률이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지 않은 남성보다 89%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여성은 27%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했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 중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경우는 20%였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남성은 7%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부족,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의 4%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발생하거나 뼈가 약해질 위험이 커진다. 뼈가 약해지다 보면 뼈와 힘줄의 연결도 약해지면서 결국은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재향군인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여성과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남성은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경우가 다른 사람들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뉴욕 헌팅턴 병원 정형외과 과장 랜디 콘 박사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이 근육의 성장과 회복을 돕는 만큼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논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정형외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학술지 ‘골·관절 외과학 저널’(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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