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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특수 ‘배민’ 2021년 매출 2조 서프라이즈

입력 : 2022-04-13 01:00:00 수정 : 2022-04-12 21:09:33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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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배달 수요 폭증
시장선두속 7년만에 70배 성장
“배달비 지급 많아 수익은 아직”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7년 만에 약 70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며 음식 배달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292억원으로 전년보다 85.3% 증가했다. 이는 7년 전인 2014년(291억원)과 비교해 69.7배에 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2011년 3월 최초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됐다. 10년 만에 매출 2조원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8년 3193억원에서 2019년 5611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는 5341억원이 늘어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조원 선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그러나 아직 매출 성장만큼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약 100억원 흑자를 냈지만 전년(582억원)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베트남법인, 싱가포르법인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757억원 영업손실을 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라이더에게 주는 배달비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며 “라이더의 몸값이 높아져 ‘배민1’의 경우 업주와 손님이 나눠 부담하는 배달비 6000원보다 우리가 라이더에게 더 지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배달원(라이더)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요금 체계를 개편했다. 기존의 프로모션 가격은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이었으나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000원’(기본형)으로 변경됐다. 새 요금 체계에서는 입주업체가 중개수수료로 6.8%인 1360원을 부담해야 하고, 배달비도 1000원 더 고객과 나눠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이 모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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