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흡연 안해도 걸리는 ‘비흡연 폐암’…여성 환자 90%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4-08 14:25:43 수정 : 2022-04-08 14:25:43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최근 비흡연 폐암 발생률 증가…전체의 30%가량 차지
여성 비흡연 폐암, 부엌서 요리시 연기·간접흡연이 원인
여성 비흡연 폐암, 흡연 폐암보다 젊은 50대 후반 발생
“환자 개개인에 따라 최선의 치료법 선택하는 것이 중요”
폐암.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발생하는 ‘비흡연 폐암’ 환자가 늘고 있다. 비흡연 폐암은 전체 폐암 중 30%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폐암 수술을 받은 여성의 약 88%가 비흡연 폐암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여성 폐암 환자는 2015년부터 매년 3.2%씩 늘고 있다. 같은 기간 19세 이상 여성 흡연율은 6.5%에서 5.9%로 감소했다. 이를 고려할 때 여성 폐암 환자의 증가 원인은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인 흡연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분당서울대병원의 2003~2015년 여성 폐암 환자 95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0%는 비흡연자였다.

 

그렇다면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 나오는 연기, 그리고 간접흡연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조석기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환기 시설이 열악한 공간에서 요리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위험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튀김이나 부침 요리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를 할 때 위험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여성의 비흡연 폐암은 요리할 때 나오는 주방의 연기가 원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비흡연 폐암은 흡연자의 폐암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데 그중 눈에 띄는 점은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남성 폐암 환자는 60대 후반에 발생률이 높고, 여성의 경우 50대 후반에 주로 발생한다.

 

폐암의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흡연이 가장 큰 요인으로 여겨진다.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약 4.5배에서 최대 80배까지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하지만 폐암 중 10~20%는 흡연과 직접적 관계가 없고 대기오염이나 다른 환경요인, 방사성 물질, 석면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은 처음에는 대개 증상이 없다가 암의 크기가 커지고 진행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기침이나 가슴 통증,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 숨이 차는 현상, 피 섞인 가래, 목이 쉬는 것, 얼굴이나 목의 부종 등의 증상이 생길 수가 있다. 

 

하지만 모든 폐암이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검진, 정기 검진 등을 받을 필요가 있다. 

 

간접흡연도 여성의 비흡연 폐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게티이미지뱅크

 

폐암 환자는 대부분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상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촬영(MRI)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폐암 확진은 엑스레이(X-ray)나 CT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흉부 X-ray 검사나 CT에서 종양으로 보여서 폐암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도 조직 검사해 보면 암이 아니라 결핵과 같은 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객담 세포진 검사와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확인돼야 확진된다. 조직 검사는 기관지 내시경이나 세침흡입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후 이어지는 폐암 치료는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에 따라 방법이 다르고 진단 당시의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치료 시작 당시의 환자의 전신 상태 및 환자의 의지에 따라 치료를 선택해야 하므로 환자 개개인에 따라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세포암의 경우 항암제 치료가 표준 치료이다. 국소적인 경우 항암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폐암의 종류가 조기 병기에 해당하는 비소세포 암이면서 환자가 수술을 견뎌 낼 수 있는 건강 상태일 경우에 시행한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광선을 암에 조사해 폐암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폐암의 성장을 정지시키는 방법이다. 방사선 종양학과에서 시행하며, 일부 환자가 완치되기도 하는 치료법이다. 항암 치료는 소세포암이나 진행된 병기의 비소세포암에서 항암제에 의해 빨리 성장하는 종양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이주빈 '깜찍한 볼콕'
  • 신은수 ‘심쿵’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