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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주요 은행 가계대출 ‘뚝’… 인터넷은행은 2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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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05 17:10:00 수정 : 2022-04-05 17:08:58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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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올해 들어 5대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월평균 2조원가량 줄어든 가운데 인터넷은행 3곳의 대출은 월평균 9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고신용자의 대출 수요는 줄어든 반면, 중·저신용자 수요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지난달 말(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36조1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3조4829억원) 대비 2조6610억원(7.9%) 증가한 규모다.

 

인터넷은행별로는 지난해 가계대출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가 석 달 새 5315억원에서 2조3688억원으로 1조8373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7조900억원에서 7조8100억원(7200억원 증가)으로, 카카오뱅크는 25조8614억원에서 25조9651억원(1037억원 〃)으로 증가했다.

 

반면 5대 주요 시중은행은 올해 1분기 들어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5조8594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 대해선 은행별 총량 목표를 정한 후 설립 취지대로 중·저신용자 대출 계획은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나머지를 고신용자에 배분하도록 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확대되고,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고신용자의 대출 수요가 줄었고, 이들을 주된 상대로 영업하는 시중은행의 대출잔액이 줄어들었다”며 “반면 인터넷은행들이 정부에 제출한 중·저신용대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자 지원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제2금융권의 중·저신용자들이 인터넷은행으로 대거 몰려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에서 대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계부채 총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만큼, 금융당국 입장에서 크게 개입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해제하고 대출 한도를 기존 6억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소재의 시세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 목적,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은 제한된다.

 

이밖에 금융권에서 2분기 적격대출 판매 재개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날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한 NH농협은행은 하루 만에 2분기 한도 300억원 중 207억원(69%)에 대한 대출 신청 접수가 마무리됐다. 최근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적격대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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