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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장기집권 시대’ 후계자는?… 中 70년대생 공산당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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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29 14:13:39 수정 : 2022-03-29 15:44:09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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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0년 집권시 60년대생은 차기 지도자서 밀려
71년생 주거위제 상하이 서열 3위 당부서기 올라 두각
43세에 상하이 부시장 스광후이, 항저우 당서기 류제 등도
엔지니어, 회계사 등 고학력 전문직 출신… 당 충성도 중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시의 주거위제(51) 시당 상무위원 겸 비서장이 서열 3위에 해당하는 당부서기에 올랐다. 1971년생인 주거위제는 중국공산당 최초의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 성급 당위원회 부서기다.

 

29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짓는 올 가을 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포스트 시진핑’에 오를 수 있는 치링허우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며 슬슬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시 주석은 3연임(5년 임기)을 넘어 4연임 등 장기집권을 할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이 10년의 임기를 더 한다면 현재 주요 보직에 올라 있는 1960년대생인 ‘6세대 주자군’은 나이 문제로 최고지도자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천민얼(62) 충칭시 당서기, 딩쉐샹(60)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67) 베이징시 당서기, 리창(63) 상하이시 당서기, 후춘화(59) 부총리, 왕양(67)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이 ‘2인자’인 리커창 총리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소 5년에서 그 이상 장기 집권할 것으로 보이는 시 주석의 뒤를 잇기엔 나이가 많다.

 

이에 1970년대생인 ‘7세대 주자군’으로 시 주석의 권력이 바로 승계될 수도 있어 두각을 보이는 치링허우들에 중국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지도자들처럼 단순히 지방 행정 경험만 쌓은 것이 아니라 박사학위, 엔지니어, 회계사 등 고학력, 전문직 출신이 상당수다.

주거위제

대표 주자가 중국의 광역지자체인 성급 상하이에서 당부서기에 발탁된 주거위제다. 상하이 출신의 주거 부서기는 2017년 5월 시위원회 상무위원에 올라 당시에도 중국 전역에서 가장 젊은 성급 당위원회 상무위원이 됐다. 5년이 지나 자신의 ‘최연소’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스광후이

이력면으로는 2018년 11월 구이저우성 상무위원에 임명된 스광후이(52·안후이성 출신)가 더 화려하다. 2013년 43세 나이로 상하이시 부시장에 등용됐다. 구이저우성 상무위원이자 정법위 서기로 활동한 지 4년째로 언제든 주요직위로 옮겨갈 수 있는 인물이다.

류제

류제(52·장쑤성) 저장성 상무위원 겸 항저우시 당서기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5월부터 구이저우성 당상무위원, 비서장, 조직부장을 맡다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본사 등이 있는 항저우시 1인자로 옮겨간 것이다.

 

베이징시 부시장을 맡고 있는 양진보(49·후베이성), 1976년생으로 지난해 11월 티베트 자치구 부주석에 오른 런웨이(46·산시성), 지난해 12월 윈난성 쿤밍시 당서기에 임명된 류훙젠(49·후베이성), 후진타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50·안후이성) 저장성 리수이시 당서기 등도 경력에서 밀리지 않는 이들이다. 

 

여성들도 있다. 회계사 출신의 궈닝닝(52·랴오닝성) 푸젠성 부성장과 장쑤성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롄웨친(51·장쑤성) 등도 여성 치링허우 선두주자에 해당한다.

 

현재 두각을 보이지 않은 치링허우중 시 주석의 장기집권 기간 어떤 이가 급부상할 지는 모른다. 다만 시 주석이 지난해 장기 집권의 이론적 토대인 중국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 채택 후 연설에서 당에 대한 충성과 분파 행위 제거 등을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차기 권력’은 공산당과 시 주석에 대한 충성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당시 연설에서 “당의 단결을 유지하려면 당 전체가 당에 충성해야 한다”며 “부패 문제를 특히 결연히 조사해 처리하고 당의 선진성과 순결성을 손상하는 요소와 당의 건강한 몸을 잠식하는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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