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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팔자’로 전남편 죽일 뻔했다” 모델 출신 무속인 방은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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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27 10:25:12 수정 : 2022-03-27 10:25:11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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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모델 출신 무속인 방은미가 아찔한 사연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무속인 방은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은미는 “나는 센 팔자로 전남편까지 죽일 뻔 했다”며 “현재 무속인으로 살고 있지만 굉장히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19살 때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4년 정도 활동했는데 키가 178cm였고 그 뒤에 2cm 더 컸다. 시작하자마자 신인인데도 굉장히 큰 키 때문에 큰 쇼에 많이 불려갔다. 승승장구하고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정신착란이 왔나 할 정도로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게 자꾸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방은미는 “예를 들자면 쇼하기 전에 리허설을 하는데 리허설 때 스태프 분들이 있다 없다 하는 거다. 그게 어두워서가 아니고 실제로 사람이 있었는데 없어지고 하니까 현재 여기 사람이 몇 명이 있나 혼돈이 올 정도로 힘들었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 이런 현상이 올 수 있나 했는데 음악을 못 듣고 비행기 굉음 소리가 났다”며 “음악을 못 들으면 워킹을 할 수가 없다. 나중에는 무대에서 실신하고 화보 촬영하다가 기절하는 일이 생겼다”며 모델 활동이 불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은미는 “지쳐가는 시기 중간에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강원도에서 양배추 갖고 온 것처럼 무공해 남자였다. 신병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연애할 때는 예쁜 모습만 보이고 싶어 그런 이야기를 안 했다”며 “신혼 1년차 넘어가면서 남편이 회식이 잦아졌는데 어느 날 저한테 커튼 뒤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하더라. 도포 입고 갓 쓴 할아버지에게 절하라고 하더라”며 결혼 후 남편에게 찾아온 변화까지 설명했다.

 

방은미는 “이게 무슨 현상이지? 너무 당황해서 생각을 못 했는데 남편의 말문 터진 것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자꾸 터져 나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나 때문에 저 사람이 보지 말아야 할 걸 보는 게 아닐까. 황당하고 적응하기도 힘들었다”며 “그랬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어서 아이를 갖고 낳으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그 이상한 현상이 없어지지 않았다”며 출산 후에도 이상한 일들이 계속 됐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심지어 술 마시지 않았을 때도 무슨 말을 하고 기억을 못했다. 내일 무슨 일이 있을 거고 다음 주에 내가 아플 거 같아, 친구가 어떻게 될 것 같아.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이야기하는 톤으로 말하더라. 빙의된 것처럼. 눈동자가 일반인 같지 않았다. 저러다가 직장생활 하면서 내가 보던 걸 보거나 사고 당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커졌다”며 “내 인생에 어떤 큰 변화 때문에 남편을 희생시키는 건 아닌 것 같다. 한 지붕 밑에서 못 살겠다”며 남편과 별거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방은미는 “아이가 4개월 때 집을 나왔는데 모두를 위한 선택이었다. 남편을 버린 게 아니고 가족을 지키고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 택했다. 아들 돌 지나고 32살에 내림굿을 받았다. 31살 여름에 말문이 터졌다. 제가 말하면서도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은 말들을 하더라. 신당을 차리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자꾸 찾아오고 이제 때는 됐나 보다 느꼈다”며 남편과 헤어진 뒤 내림굿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내림 받고서 남편과 연을 끊은 건 아니다. 아들이 12살 때 유학을 갔는데 그 전까지 여행도 다니고 별거 10년 만에 이혼을 했다. 남편과 잘 지냈다. 그 뒤에 힘들 때마다 연락을 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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