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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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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22 18:48:16 수정 : 2022-03-22 18: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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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2일 울산 본사 등에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을 대상으로한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22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울산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 7760여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6721명이 투표에 참석했고, 4605명(68.52%)가 반대해 부결됐다. 찬성은 2094명(31.16%), 무효 22명(0.33%)로 각각 집계됐다.

 

노조는 부결된 이유에 대해 “지난 8년동안 누적된 임금 하락에 따른 기본급 인상에 대한 불만과 대주주의 고액 배당잔치가 현장의 민심을 분노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5일 진행된 37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 이후 6개월 넘게 끌어온 노사협상에서 겨우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조가 회사를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앞서 파업 일정을 잡았다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유보했다.

 

노조는 “현장조합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임금과 현안에 불만이 있었던만큼 빠른 시간 내에 교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통합 교섭을 2년 넘게 끌었다. 2018년 교섭 역시 해를 넘겨 9개월여 만에 완료했는데, 이 과정에서 1차 잠정합의안은 매번 부결된 바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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