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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이제 이스라엘이 우크라 지원할 때”

입력 : 2022-03-21 14:49:28 수정 : 2022-03-21 14: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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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화상 연설하는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크네세트TV 중계화면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무기지원과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대상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인 2월 24일은 1920년 나치의 창당 일이기도 하다면서 "나치 창당 102년이 되는 날에 러시아의 침공 명령이 있었고, 이후 수천 명이 죽고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은 유대인이 한때 그랬던 것처럼 전 세계를 떠돌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시민을, 문화와 아이들을 파괴하려는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는 나치당이 유대인 몰살을 계획하며 썼던 '유대인의 질문에 대한 최종 해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며 "80년 전 우크라이나는 유대인을 구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 이제 이스라엘이 결단을 내리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이스라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비교적 조심스러운 대응을 해왔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등 무기 지원 요청을 거부해왔고, 서방의 대대적인 대러시아 경제제재 조치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최고라는 건 누구나 안다. (방공망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람과 우크라이나의 유대인을 구할 수 있다"며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가 왜 이스라엘의 무기를 지원받을 수 없는지, 왜 이스라엘이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며 "여러분은 이 질문에 답하고 이 질문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접촉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가 간 (분쟁을) 중재할 수는 있지만, 선(善)과 악(惡) 간의 중재 시도는 실수"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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