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건축가 8명 수상… 한국은 아직 없어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영예가 올해는 아프리카 출신 건축가한테 돌아갔다.
15일(현지시간)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국적의 건축가 프란시스 케레(56·사진)가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는 19세기 말 프랑스 식민지가 되었다가 1960년에야 독립했다. 1979년 제정돼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리츠커상을 아프리카 건축가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르키나파소의 가난한 마을에서 자란 케레는 우연한 기회에 독일 유학 기회를 얻어 베를린 공대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베니스 비엔날레 등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케레는 2001년 부르키나파소 간도에 초등학교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아프리카를 위한 건축에 뛰어들었다.
간도 초등힉교는 케레가 모래 위에 그린 설계도를 토대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건축자재를 나르는 등 작업에 참여해 세계적 화제가 됐다. 당시 케레는 콘크리트가 부족한 아프리카 사정을 감안해 벽돌을 진흙으로 만들었다. 또 전기가 없어 조명이나 냉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자연광을 극대화하는 한편 통풍이 잘되는 구조를 도입했다. 고국인 부르키나파소 외에 베냉, 말리, 토고, 케냐 등 서부 아프리카의 이웃나라에도 학교와 의료기관을 지었다.
최신작으로 지난해 케냐에 세운 정보기술(IT)센터가 유명하다. 이는 천연 석재를 대거 사용함으로써 방열 효과를 최대한 높인 점이 특징이다.
케레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건물을 지을 때 단순미와 확장 가능성을 추구한다”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장 적은 재료로 쉽게 건물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환경·입주민과 하나 되는 건물을 만든다”고 케레의 건축 철학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케레가 지은 건물을 “가식이 없으면서도 우아한 조형미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프리츠커상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건축가들이 거의 독식하다시피했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1987년 단게 겐조를 시작으로 마키 후미히코(1993), 안도 타다오(1995), 세지마 가즈요·니시자와 류에(2010), 이토 토요(2013), 반 시게루(2014), 이소자키 아라타(2019) 등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2012년에는 사상 최초로 중국 건축가 왕슈가 이 상을 받아 세계 건축계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은 아직까지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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