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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총장실 직원 데려간 尹… 회계·자금추적 전문가도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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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6 16:25:34 수정 : 2022-03-16 19:54:16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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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 음식점에서 인수위 지도부와 함께 점심식사로 김치찌개를 먹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당선인 비서실에 검찰총장 시절 함께 일했던 비서진을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이 과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활동한 검사들도 인수위에 파견되면서 검찰 시절 맺은 인연이 인수위 파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6명의 검찰 수사관을 인수위에 파견했다. 6명 중 4명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총장실과 대검에서 일했던 수사관으로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부터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윤재순·강의구·김정환·정성철·이건영·최소영 수사관이 인수위로 파견됐다. 인수위 파견이 결정된 고진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과 이동균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2019년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단에서 함께 근무했다. 두 사람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에 배치된 윤재순 부천지청 사무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지냈다. 운영지원과는 대검의 인사와 예산 등 살림살이 실무를 맡는 부서로 윤 국장은 깔끔한 일 처리로 윤 당선인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구 서울중앙지검 수사지원과장은 총장 비서관을, 김정환 수사관은 총장 수행비서로, 최소영 수사관은 총장실 직원으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을 보좌했다. 이들도 당선인 비서실로 배치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은 회계 분석과 계좌 추적에 정통한 수사관들도 인수위에 파견했다. 정성철 수사관은 회계 분석에, 이건영 수사관은 계좌 추적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인사 검증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관의 당선인 비서실 파견에 대해 인수위 내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검찰 수사관은 통상 인사 검증이나 반부패·공직기강 관련 업무에 파견됐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대권으로 직행하면서 과거 검찰총장 시절에 맺은 인연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오랫동안 이어진 인연은 물론 검찰총장 징계 시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 국면에서 함께 고초를 겪어 내고 윤 당선인을 위해 일한 점이 윤 당선인에게 마음의 빚으로 남았다는 해석도 나왔다. 비서실에 파견된 검찰 수사관들은 당선인을 경선 전부터 보좌해 온 캠프 그룹, 본선 이후 투입된 당 사무처 출신 직원들과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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