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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갈라진 민심 수습·치유 시급… 갈등·분열 씻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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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5 06:00:00 수정 : 2022-03-14 23: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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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회의서 대선 결과 첫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며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내에 윤석열 당선인과 만나 주요 인수인계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존중과 배려, 포용의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통합은 매우 절박한 과제”라며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다.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통합의 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대선 결과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통합’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마주한 냉정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국제 정세 불안정성 확대, 에너지 가격 급등과 같이 안팎으로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이 일어나는 매우 엄중한 시기에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정권교체기에 도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새롭게 형성되는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대화의 여건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며 “남북한 정부 모두 대화의 의지와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 당선인과 통화에서도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전례를 감안해 이번 주 내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선거 뒤 열흘을 전후해 이뤄졌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의 물밑 조율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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