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에도 나온 친숙한 채소’ 쑥, ‘영양이 풍부한 대표 봄나물’ 냉이
‘톡 쏘는 매운맛이 매력적인’ 달래, ‘독특한 향취가 미각 자극하는’ 취나물
‘쓴 맛이 나지만 싫지 않은’ 씀바귀 등 3월의 맛·영양 넘치는 제철음식

2022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 초순이 지났다. 아직까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이지만, 한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함께 느껴지는 초봄 이 맘 때는 어떤 음식이 제철일까?
3월에는 도미·꼬막·바지락과 함께 소라·주꾸미가 제철 해산물이고, 봄철답게 쑥·냉이·달래·취나물·씀바귀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입맛을 돋운다.
이들 음식들은 어떤 맛과 영양이 있는지,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세계일보가 여러 가지 자료를 토대로 정리해봤다.

먼저 소라는 3월을 시작으로 6월까지 봄철 내내 그 맛을 자랑하는 해산물이다.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회, 구이, 초무침 등으로 많이 섭취한다. 구워 먹거나 삶아먹어도 맛있으며 특히 두부와 함께 먹으면 소라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고, 두부에 부족한 아연, 엽산 등의 무기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서로 보완이 된다.
소라는 열량이 적고 저지방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다.
주꾸미는 봄이면 주꾸미 축제가 열릴 만큼 봄에 맛이 좋기로 소문난 식재료다.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주꾸미는 대체적으로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양념과 함께 회로 먹거나 빨갛게 매운 양념으로 볶아서 먹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삼겹살과 함께 먹는 쭈삼(주꾸미+삼겹살)이 유명할 정도로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이는 주꾸미의 타우린이 돼지고기의 지방과 콜레스테롤로 인해 올라가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이다. 주꾸미도 역시 저칼로리에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다.
이 외에도 도미와 꼬막, 바지락이 3월의 제철 해산물이다.

또한 봄은 나물의 계절답게 3월에 제철인 나물들이 많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쑥이다. 쑥은 단군신화에서 등장한 채소로 우리에게 친숙하며, 생명력이 강해서 쉽게 구할 수 어 식용이나 약용으로 널리 쓰인다. 어린순은 주로 된장국에 넣거나 떡이나 차를 만들어 먹는다. 특히 쑥은 지방대사를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냉이는 3~4월이 제철 음식으로 달래와 함께 대표적인 봄나물로 꼽힌다.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A․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그래서 피로 해소이나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고,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 냉이는 국․찌개에 넣어 먹거나 어린 냉이는 데쳐서 나물로 먹고, 밥이나 죽에 섞어서 먹기도 한다. 소화를 돕는 채소다.
달래도 냉이처럼 3~4월이 제철인 음식이다. 톡 쏘는 매운맛이 일품이며, 비타민C와 칼륨,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달래는 매콤하게 무쳐서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서 먹고, 간장과 섞어 달래 간장을 만들어 밥에 비벼 먹거나 하면 입맛을 돋우는데 좋다. 달래는 춘곤증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빈혈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취나물은 봄에 뜯어 나물이나 쌈을 싸 먹으면 독특한 향취가 미각을 자극한다. 이 채소에는 비타민A와 칼슘․칼륨 등이 풍부하고, 쌈이나 나물, 튀김, 김치로 먹으며, 즙을 내거나 달여 마시고, 술을 담가 약주로 마시기도 한다. 취나물은 칼륨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씀바귀는 3~4월이 제철인 나물로 이름처럼 잎과 뿌리가 쓴 맛을 낸다. 이른 봄에 뿌리줄기를 캐어 나물로 무쳐먹거나 부침으로 먹는다. 맛이 쓰기 때문에 나물을 무쳐먹을 때 배즙을 첨가해 단맛으로 쓴맛을 중화시켜 먹기도 한다. 이 채소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적어 비만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채소다.
이 밖에도 3월에는 우엉과 더덕도 제철 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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