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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빗장 건 제주, 관광업계는 속앓이

입력 : 2022-03-09 18:54:35 수정 : 2022-03-09 18: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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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국제선 3년째 개점휴업

월간 출도착 항공편 사상 첫 ‘0’
외국인 관광객도 덩달아 급감
면세점·카지노·숙박 업계 울상

“무사증 제도 재개·국제선 취항을”
제주상의·관광협회 대정부 호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개점휴업’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항공기는 전무한 상태다.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단행된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 조치는 2020년 2월4일 이후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이 하늘길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대폭 줄었다. 2019년 1만7536편에 달하던 제주기점 국제선 운항은 지난해 88편으로 급감했다.

방역을 위해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되면서 지방공항 국제항로는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다카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6편을 끝으로 현재까지 제주공항을 이용한 국제선은 한 대도 없다. 1969년 대한항공이 제주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국제항로에 처음 취항한 이후 월간 국제선 출도착 항공편이 ‘0’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선 감소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은 급감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049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국내선을 타고 제주에 방문했다. 올 1월 일시적으로 운행된 국제선을 통해 제주에 들어온 외국인은 140명이다. 지난달에는 항공기가 없어 외국인 입국객 ‘0명’을 기록했다.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 장기화로 면세점과 카지노, 전세버스, 숙박·쇼핑 등 외국인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는 글로벌 관광 경기 회복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대안으로 △무사증 제도 재개 △국제선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 등의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법무부와 국토부 등에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무사증 입국제도는 제주 관광의 핵심 가치이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이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따른 자가격리 면제는 관광지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정부 차원의 해결을 강력하게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무사증 재개를 전제로 관광산업이 올해 제주 경제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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