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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협력관계 확대 필요하다”는 李, 타임지 인터뷰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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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5 09:20:33 수정 : 2022-03-05 09: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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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타임, 대선 때마다 당선자 예측” 기대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상호 이익을 위해 중국과 함께 성장하고 협력 관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타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타임이 역대 한국 대선 때마다 당선자를 예측하고 인터뷰를 진행해왔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타임은 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올린 ‘자신의 어린 시절이 나라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후보가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타임은 이 후보를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기본소득에 대한 옹호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후보가 가난한 어린 시절을 거쳐 변호사, 정치인이 됐다는 등의 이력을 전하며 “여러 가지 면에서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는 한국의 역사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석을 곁들였다. 이 기사는 게재와 동시에 타임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 1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추진력’을 내세우면서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책을 통해서도, 다른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직접 살고 경험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살면서 불의를 경험한) 그 절박감은 확실히 내 정치 인생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4일 강원 홍천군 꽃뫼공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양손을 치켜들고 있는 모습. 홍천=뉴시스

타임은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 이 후보가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력 관계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이 후보는 당선될 경우 국가의 안전을 위해 베이징(중국)과 더 가깝게 일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다만 “그러면서도 필요할 땐 우리의 목소리를 굳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선 “국가의 영토보전과 자주권을 위협하는 어떤 형태의 침략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재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 후보에 대한 견제성 발언도 있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북한 선제 타격’ 발언을 겨냥, “많은 전쟁이 국익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과열되고 격앙된 언쟁 때문에 발발했다”며 “군사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필요한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산=뉴스1

타임은 윤 후보에 대해선 “검찰총장으로서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정부의 고위 부패 사건을 추적하며 이름을 알렸다”며 “집권 경험이 없지만 부정부패와 싸우는 이미지로 지지자들을 얻어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타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은 이 후보 아들의 도박 논란,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 대장동 의혹 등과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학력 및 주가 조작 의혹, 주술 논란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이번 대선이 ‘혼탁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후보의 이번 인터뷰는 지난 1일 찰리 캠벨 타임 동아시아지국장과 1시간가량 화상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한국 대선 때마다 당선자를 예측하고 인터뷰를 진행해왔던 타임이 이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한 것은 미국 정가가 이 후보를 가장 강력한차기 당선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한미동맹, 외교·안보 등에 있어 안정감 있는 지도자라는 미국 정가의 평가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치권에선 이 기사에 ‘유력 대선 후보’란 소개가 따로 없었다는 점과 윤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민주당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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