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급신인' 문동주, 153㎞ 직구 펑펑… 커지는 기대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특급 신인 투수 문동주(19)가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53㎞ 직구를 던지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스프링캠프지만 벌써 강속구를 던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신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지난 24일 충남 서산구장에서 열린 2군 스프링캠프훈련에서 최원호 2군 감독과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7번째 불펜 투구를 했다. 이날 기온 영하 1도의 야외 불펜 훈련장이었고 전력으로 던지지 않았음에도 최고 구속 153㎞의 직구를 던져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문동주는 이날 직구 20개를 포함해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 10개를 곁들였다.

최원호 감독은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더 들어온 느낌이었다”고 할 만큼 문동주의 불펜 투구 내용을 인상깊게 평가했다.

문동주는 앞으로 90%의 힘으로 45구, 60구의 불펜 피칭 2차례를 더 소화할 예정이다. 3월엔 100%의 힘으로 30구, 45구, 60구의 세 차례 불펜 피칭을 한 뒤 연습 경기에 등판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문동주는 연습 피칭 후 “느낌으로는 90%이상의 세기로 던졌는데, 오랜만이라서 잘 던졌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실전과 비슷하게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고, 오늘 처음 변화구(10구)를 던졌는데 좀 더 신경을 쓴 부분은 직구(20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처음 실전과 비슷하게 던졌는데 몸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잘 준비한 것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 얼마 전 수베로 감독님과 영상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전에서 피칭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지금 제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1군 합류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송용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