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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허벅지 ‘몰카’ 주인공 “정장 빼입은 男, 허벅지 갖다 대…기억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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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23 17:16:56 수정 : 2022-02-23 17:16:55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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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사진 왼쪽)가 지난 2014년 지하철에서 여성의 허벅지를 몰래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된 가운데, 당사자가 나타나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윤기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허벅지 몰카 당사자”라는 글이 게재됐다. 

 

당시 논란의 당사자였다는 네티즌 A씨는 “곽윤기가 2014년에 올렸던 인스타그램 사진을 기억하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사건을 알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곽윤기는 지난 2014년 4월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곤한 지하철 여행. 옆 사람 (여자)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인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신의 다리와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함께 몰래 찍은 모습이 담겨 있었고, 당시 이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당시 곽윤기는 “동생이랑 장난친 거였는데 그렇게 안 좋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해명했으나 ‘여성 비하’라는 여론은 잠재워지지 않았다. 이에 다시 한 번 “여동생과 장난친 모습이 다른 의도는 없었지만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면 저의 큰 잘못이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생각과 행동에 있어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A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기가 막힌다. 동생이요? 저랑 아는 사이였나”며 “곽윤기가 자신보다 허벅지가 튼실하다고 비꼰 여성이 바로 나”고 밝혔다.

 

그는 “사진 속 민트색 신발은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처음으로 제 돈 주고 산 신발이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한다”며 “친구와 앉아서 가고 있는데 역에서 어떤 남성이 탔다. 진짜 새파란 남색 스트레이트 줄무늬가 있는 정장을 빼입은 남성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처음에는 서울 사람들이 잘 꾸미고 다녀서 힐끗 봤는데 바로 내 옆자리에 앉길래 조금 긴장한 상태로 친구랑 대화를 나눴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이 남성이 제 허벅지 쪽으로 본인의 허벅지를 갖다 댔다. 체온이 너무 높아서 살짝 당황했던 것도 기억난다. 난 그때 폴더폰이라서 인스타그램에 저런 게시물이 올라간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된 후 곽윤기의 팬이 된 A씨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자신의 신체가 찍힌 것을 알게 됐다고.

 

A씨는 “보자마자 알았다. 저 신발은 흔하지도 않았고, 빵집 봉투를 들고 검은색 카디건을 입고 있는 것은 나였다. 너무 큰 충격이었다”며 “곽윤기는 나를 조롱하고 불법 촬영까지 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실을 뒤늦게 밝히게 된 계기에 대해서 A씨는 “과거에는 팬이어서 그냥 묻어뒀다. 선수 생활에 방해될까 봐 얘기하지 않았다”며 “실제로 논란 이후 5~6년 뒤에나 알게 됐고 수습도 이뤄졌으니 나만 조용히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일상 속에서 불법 촬영의 두려움을 느끼고, 베이징 올림픽으로 곽윤기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고.

 

이후 A씨는 곽윤기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으나 차단당했다면서 “곽윤기씨. 제가 과거 얘기로 사과 받으려고 해서 불쾌하셨나. 그래도 제대로 사과해주길 바란다. 명백히 신체 불법 촬영이고, 공인이면서 나를 조롱한 거다. 해명도 거짓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루뭉술 넘어가려고 하지 마라. 불법 촬영, 거짓 해명, 인스타그램 차단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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